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15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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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 소비자 선택권 확대, 소비자 신뢰 제고, 기존 매매업계와 상생 통한 산업발전 기여
- 국내 브랜드 최초 인증중고차와 함께 해외시장 벤치마킹한 혁신적인 고객경험 제공
… 국내 최대 200개 항목 품질검사 통과 차량만 선별, 신차수준 상품화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거쳐 판매
… 모바일 앱상 가상전시장 중심의 판매채널 운영 통해 비대면 원스톱 쇼핑 구현
… AI 컨시어지와 함께하는 도슨트 투어와 오감정보 통해 실제 같은 쇼핑체험 제공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구축해 정보의 비대칭 해소 기여…시장 투명화 기대
… 차량이력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매물 선별 등 모든 시장참여자에 공개
… 소비자, 풍부한 정보 바탕으로 중고차 거래 노하우 능동적 습득, 시장 주체될 것
- 기존 업계와 상생…판매차종 및 시장점유율 제한 등 상생안 준수 및 상호협력 도모
- 소비자 신뢰 높아져 시장규모 확대와 신산업 활성화로 산업외연 확장 기대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와 신뢰 제고, 중고차 매매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고객 중심의 중고차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7일 향후 본격화할 중고차사업 비전과 사업방향을 최초로 공개하고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함께 성장하면서 국내 중고차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고품질의 인증중고차를 선보이고, 해외 선진시장을 벤치마킹해 기존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대고객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 구축을 통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핵심 원인이었던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 기여해 중고차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에도 나선다.


특히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고, 매매업계와 함께 중고차산업 발전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국내 중고차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고, 중고차시장이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국내 최고수준의 품질검사 통과한 차량만 선별, 신차수준으로 상품화해 판매
현대차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제조사로서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인증중고차(CPO, Certified Pre-Owned)를 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수준인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또한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한다.

현대차는 국내 최고수준의 중고차 품질검사와 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AS 기술력을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에서는 정밀한 차량진단과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첨단 스마트 장비를 갖출 예정이며,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수입차 브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국내 브랜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는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트레이드 인·Trade-in)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함으로써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진다.


현대차의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과 적정가격의 중고차 매입이 지속되면 중고차에 대한 신뢰 증가로 이어져 잔존가치(residual value)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를 보유한 소비자 입장에서 잔존가치 상승은 중고차 매각 시 제값을 받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중고차 정보포털… 소비자, 풍부한 정보 바탕으로 중고차거래 노하우 능동적 습득
중고차시장이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레몬시장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판매자가 차량 주행거리나 성능상태 등의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의 비대칭이 상대적으로 심해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위해 오랜 역사와 공신력을 갖춘 중고차 정보서비스가 활성화 돼있는 미국 등의 해외시장을 참고해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 연구소)’을 구축한다.


현대차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자사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과 기존 중고차업계 등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해 정보의 독점을 해소하고 중고차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이 제공하는 풍부한 중고차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중고차 거래 노하우를 능동적으로 습득하고, 중고차 구입과 매각 시 자신 있게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에서는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와 함께 중고차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의 중고차시장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먼저 국토교통부와 보험개발원 등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이 각각 제공하는 차량이력 정보에 현대차가 보유한 정보까지 결합해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제공을 추진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구매하려는 중고차의 사고유무와 보험수리 이력, 침수차 여부, 결함 및 리콜내역, 제원 및 옵션 정보 등 차량의 현재 성능·상태와 이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에게는 합리적이고 신뢰성 높은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적정가격(fair price)을 투명하게 산정하는 ‘내차 시세 서비스’를 선보인다.


적정가격 산정 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의 중고차를 매각할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객관적인 기준(bench mark)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시장 발전에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국내 중고차 거래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데이터 베이스하고, 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차량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의 상세 정보를 반영해 신뢰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중고차 거래 시 주요 피해유형 중 하나인 허위·미끼 매물을 걸러내는 기능도 제공한다.

하나의 매물에 대해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교차 체크해 정보의 왜곡과 허위 여부 등을 판별해내는 서비스로 불법행위 근절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혁신적 고객경험… 가상전시장서 오감정보와 AI 컨시어지와 함께 원스톱 쇼핑
현대차는 전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판매채널을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고객에게 편리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중고차 구매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가상전시장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에서부터 견적과 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구입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구현하고, 고객이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가상전시장에서 모든 구매경험이 이뤄지는 만큼 마치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실체감을 제공하기 위해 오감정보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컨시어지가 차량구매를 돕는다.


고객은 가상전시장에서 인공지능 컨시어지와 함께하는 ‘온라인 도슨트 투어 (오프라인 채널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 검색과 비교 등을 진행한 후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 받을 수 있으며, 선택한 중고차의 최초 입고에서부터 품질검사 및 상품화 과정, 전시 등 인증중고차로 변화되는 과정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360도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차량 하부와 내·외부 상태 확인을 비롯해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시트질감과 타이어마모도와 같은 촉감정보 확인, ▲차량냄새 평가와 흡연여부, 차량 엔진소리 등의 후각 및 청각정보와 함께 가상 시승 화면까지 제공하는 오감정보 서비스도 선보인다.


상품을 직접 보고 싶은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오프라인 채널도 마련된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전시장과 함께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를 순차적으로 구축해 고객에게 색다른 구매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는 무인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고객은 자유롭게 차량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상전시장에서 계약한 자신의 중고차를 도심 랜드마크 딜리버리 타워에서 간편한 QR코드 인증을 통해 픽업할 수 있다.

■ 판매차종과 시장점유율 제한 등 상생협력안 준수, 기존 업계와 협력 도모
현대차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존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기존업계와의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매매업계는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등 시장 변화에 점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현대차는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 판매할 계획이며, 판매대상 범위를 벗어난 차량이 소비자로부터 접수되면 경매 등의 공정한 방법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2022년 시장점유율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을 자체적으로 제한한다.
※ 시장모수 기준 : 전년도 중고차 총거래대수와 사업자거래대수 산술평균
※ 국내 완성차 5개사 기준 시장점유율 제한 : 2022년 5% → 2023년 7% → 2024년 10%

특히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지난달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를 포함해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중고차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자체 시장점유율 제한과 사업계획 등을 고려하면 2026년이 되어서도 5개사 합계 시장점유율이 7.5%~1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중고차시장 1위 기업인 K사(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4% 수준임을 감안하면, 4년 후 완성차업계 5개사 합산 점유율은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중고차시장 발전과 중고차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기존 업계에게 공개하고, 완성차업체로서 보유한 기술 정보와 노하우 전수에도 나선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차 관련 신기술 교육과 최신 CS(고객만족)교육 지원 등을 통해 중고차 종사원들의 차량 이해도와 지식 수준을 높이고, 판매현장 역량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완성차업계의 중고차시장 진입으로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지면 중고차 수요증가로 이어져 전체 시장규모가 커지고, 이는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중고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와 ICT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차량 점검 등의 첨단 신산업의 성장을 자극해 결과적으로 중고차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완성차업계의 진입은 산업수요 증가와 연관 산업 활성화 등으로 기존 중고차업계의 판매와 매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사 중고차시장 진출이 소비자와 중고차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소비자와 중고차매매업계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향상시켜 시장 신뢰를 높이고, 중고차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고가 뜬다"…'리셀테크' 시장의 명과 암

고가·공급제한으로 수요 급증
플랫폼·유통기업 잇따라 진출
명확한 관리기준·시스템 필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상품을 재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리셀테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 형성 초창기 한정판 스니커즈로 시작돤 시장은 최근 들어 명품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에 대형 플랫폼·유통기업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이들은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갖춘 후 취급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리셀테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비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셀테크 시장의 특성상 '과시 소비' 탓에 가격 거품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개인간 거래(C2C)가 중심인 만큼 피해를 입는 경우가 나올 우려도 있다. 따라서 플랫폼을 중심으로 관련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역 넓히는 리셀테크

리셀테크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주요 상품이던 한정판 스니커즈를 넘어 명품·패션까지 리셀의 대상이 됐다.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명품 소비자의 45%가 중고 명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거래채널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52%로 가장 많았다. 중고거래 플랫폼(31%), 중고명품 매장(29%) 등이 뒤를 이었다.

리셀테크 시장의 영역 확장은 명품 브랜드의 고가·공급제한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복소비' 수요가 명품에 집중됐다. 명품 브랜드들은 가치 유지를 위해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을 줄였다. 이 탓에 모든 상품이 '한정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미개봉급 상품의 가격이 치솟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리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가격 상승에 따라 상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지분'을 보유하는 형식의 리셀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바이셀스탠다드의 현물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는 2억원 상당의 롤렉스 집합 포트폴리오를 판매했다. 10만~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이 포트폴리오는 론칭 1분만에 완판됐다. 상품 투자자의 70%는 MZ세대 소비자였다. 이들은 20% 가량의 예상 수익을 기대하고 지분을 매입했다.

때마침 성장한 중고거래 플랫폼도 리셀테크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31만명이었던 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는 지난해 1100만명까지 늘었다. 전체 시장 거래액은 20조원에 달했다. 상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거래 편의성까지 높아지진 것이 리셀테크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플랫폼·유통기업 속속 '참전'

리셀테크 열풍이 불자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의 리셀테크 플랫폼 '크림'은 지난 8월 100만명 규모의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를 80억원에 인수했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시장 핵심 브랜드인 나이키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무신사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자회사를 분사한 후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도 국내 진출을 선언했다.

리셀테크의 영향력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커지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10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했다. 이후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풋셀의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영등포점 리뉴얼과 함께 스니커즈 거래소 '아웃오브스탁'을 입점시켰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최근 리셀링 슈즈 편집숍 '스테디움굿즈'를 압구정 명품관에 열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이들은 스니커즈 리셀 시장 공략에만 주력하고 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핵심 소비자인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MZ세대의 시선을 끄는 것이 목적이어서다. 하지만 조만간 명품·패션·잡화 등으로 취급 상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가 스니커즈 리셀 사업으로 확보된 노하우를 활용해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플랫폼·유통기업은 거대 자본을 배경에 두고 있다. 공격적 투자로 스스로 시장을 확장할 여력이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리셀 대상 상품군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거대 플랫폼과 기업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스니커즈 리셀만으로는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당연히 취급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망은 밝지만…'관리' 필요

미국 리셀테크 플랫폼 '스레드업'은 지난해 33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리셀테크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7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웬앤드컴퍼니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2025년 6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주력 상품인 한정판·명품이 MZ세대 소비자의 가치소비 트렌드와 과시욕구를 만족시키는 핵심 상품이어서다.

리셀테크는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도 각광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주식·가상화페와 달리 리셀테크의 대상은 '현물'이다. 일정 수준의 하한 가격이 정해져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리셀테크가 최소한의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상품임에도 희소성만 있다면 수많은 소비자가 구매를 시도하는 이유다.

글로벌 리셀 시장의 성장세는 높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한다. 시장 과열은 상품 가격에 거품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되면 실수요자는 상품을 구매할 기회를 잃게 된다. 수요 예측에 실패하면 리셀을 위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도 피해를 본다. 또 리셀 거래는 C2C 중심이다. 거래 과정에서 분쟁은 물론, 탈세 등 법적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개인 거래인 만큼 정부가 조율하기도 어렵다. 결국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리셀 상품 수요를 개인 구매자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가격 혼란을 초래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피해를 볼 수 있다. C2C 거래의 특성상 신뢰도 문제도 피할 수 없다"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면서 "플랫폼과 유통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이들이 안전결제 등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시장이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타임스=이혜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5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담팀이 첫 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정위 사무처장 아래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출범한 ICT 분야 전담팀은 국내외 주요 ICT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행위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향후 소송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조직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미국 FTC(연방거래위원회)도 올해 2월 플랫폼 등 첨단 기술 관련 이슈에 집중할 기술 TF를 가동하고 지난달 상설 조직으로 전환했다.

ICT 분야 전담팀은 ▲ 온라인 플랫폼 ▲ 모바일 ▲ 지식재산권 3개 분과로 나뉘고, 팀의 총인원은 15명 안팎이다.

온라인 플랫폼 분과에서는 플랫폼 사업자가 차별 취급이나 배타 조건부 거래 등을 통해 기존 지배력을 키우는 행위를 감시한다.

모바일 분과는 모바일 시장 독과점 사업자가 끼워팔기 등을 통해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막는지 주로 지켜볼 계획이다.

지식재산권 분과의 경우 표준 필수 특허권자 등이 특허 사용료 등을 부당하게 부과하는지 등을 살핀다.

첫 회의에서 ICT 전담팀은 특히 현재 공정위가 실태 조사 중인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에서 소비자-숙박업소 연결하는 사업자) 분야의 '가격 동일성 조항'과 관련, 해외 법 집행 사례 등을 집중 검토했다.

가격 동일성 조항은 숙박업소가 OTA를 통해 객실을 팔 때, 경쟁 OTA 또는 숙박업소 자체 웹사이트를 포함한 다른 판매 경로와 같거나 더 낮은 가격을 책정하도록 OTA가 숙박업소에 요구하는 조항을 말한다.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의 경우 대부분 이런 가격 동일성 조항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며 "다만 숙박업소 자체 웹사이트 가격보다는 유리하게 책정해달라는 좁은 의미의 가격 동일성 조항의 경우 독일 공정거래 당국이 소송에 나섰다가 패소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이런 사례 등을 바탕으로 어떤 방향으로 규제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ICT 전담팀은 과거 퀄컴, 인텔 등의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 공정위 내부 담당자, 업계·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의견과 자문도 적극적으로 구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워런트증권(ELW) 462종목을 신규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상장 종목은 코스피200지수,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W 320종목과 삼성전자·현대차·기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W 142종목이다.

ELW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만기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 상승을 예상할 때는 콜 ELW, 기초자산 하락을 예상할 때는 풋 ELW를 매수해 시장 상황과 무관한 수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주식과 달리 만기까지 기초자산이 도달해야 하는 가격(행사가격)이 존재하므로 기초자산 가격이 당초 예상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만기 시 투자 원금 전액을 손실할 수 있다.

ELW 거래를 위해서는 투자성향 진단 및 사전 투자자 교육을 받아야 하며, 신규고객 기준 최소 1500만원의 기본예탁금을 충족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ELW 전용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TRUE ELW'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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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 또 다른 팬데믹 될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감염자 10명 중 9명은 사망한다는 '마버그(Marburg)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서아프리카 국가 가나에서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가나 보건부 산하 보건서비스국(GHS)은 남부 아샨티 지역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확진자 2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GHS는 지난 주 자체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양성을 확인했으며,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는데 그곳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확진자 2명은 고열과 구토, 현기증, 설사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지만 끝내 숨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현관에 있는 로고. 2021.1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국은 이들과 접촉했거나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98명을 격리조치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사무국은 가나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히 대응했다고 칭찬하면서도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전문가들을 급파하기로 했다. 전 세계가 아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두창에 이어 마버그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바이러스까지 출현하면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감염 며칠 안에 중증 발현. 백신·치료제도 없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필로 바이러스과(科)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로, 유행성 출혈열 바이러스다. 에볼라의 '사촌' 격으로 봐도 무방하다. 주로 과일을 먹고 사는 큰 박쥐에 의해 전파되며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사람 대 사람은 비말과 체액을 통한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마버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두통·현기증·몸살·설사다. 이밖에 각혈과 장기 내 출혈, 눈과 귀에서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감염자의 혈액이 묻은 침구류와 옷에 접촉해도 전파될 수 있다. 감염시 증상은 일주일 안으로 빠르게 찾아온다. 증상이 있고 사망까지 기간도 짧다. WHO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사망까지 평균 8~9일이라고 추산한다. 그러나 가나 확진자 중 한 명인 26세 남성은 증상이 있어 지난달 26일 병원을 찾았지만 그 다음날 숨졌다. 또 다른 확진자 51세 남성의 경우 병원을 찾은 당일에 사망했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개발된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수액을 놓고 정상 산소포화도를 유지하거나 증상에 따른 약을 처방하는 등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대증치료가 전부다. 백신도 없어 감염 예방이 불가능하다. 치명률은 마버그 바이러스 변종과 증상 후 관리에 따라 24~88%로 알려졌다. 코로나 백신 주사기 [사진=뉴스핌DB] 2022.04.15 [email protected] 마버그 바이러스의 정확한 명칭은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다. 1967년 독일 학센주(州) 마르부르크 지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나왔다고 해서 명명됐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에서 발병 사례 10여 건이 보고됐다. 서아프리카에서 발병 보고가 나온 것은 이번 가나와 지난해 8월 기니 등 두 번에 불과하다. 마버그 바이러스가 원숭이두창처럼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해외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바이러스 생명력 강해 차기 팬데믹 가능성 우려 마버그 바이러스는 이미 지난 2016년 1월에 WHO가 '향후 인류를 위협할 8대 전염병'으로 선정한 병이다. 전염력과 치명률은 높은 데 아직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아직은 아프리카 대륙에만 이따금 발생하는 병이지만 원숭이두창처럼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적인 유행으로 번진다면 확산 제어가 어렵다는 의미다. 비록 코로나19처럼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병은 아니지만 잠복기가 최장 21일로 긴 편에 속한다. 출혈을 제외한 발열과 몸살, 설사는 다른 질병으로 오인할 수 있어 조속한 검사와 격리가 없다면 주변인들에 전파가 쉽다. WHO 산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은 마버그 바이러스가 차기 팬데믹이 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바이러스의 엄청난 생명력을 꼽는다. 마버그병을 극복한 사람의 눈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있다. 남성의 경우 고환에서, 임신 여성의 경우 태반과 양수·모유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WHO는 마버그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외 국가에서 발병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우간다를 다녀온 네덜란드 여성이 확진 판정 후 사망한 사례 이래 현재까지 비(非)아프리카 국가 발병은 없었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가나 확진자 2명의 경우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마버그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확산 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원숭이두창의 경우도 지난 5월 7일 비풍토병 지역인 영국에서 처음 보고가 있던 이래 현재는 68개국에서 1만2000여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가나 보건 당국은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역학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박쥐가 출몰하는 동굴 방문은 피하고 야생동물 섭취를 자제하며 손씻기와 장갑 착용 등을 권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22-07-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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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플랫폼’의 민낯①] 머스트잇·트렌비·발란, 줄줄이 고발당한 사연

‘쑥쑥’ 크는 온라인 명품 시장…“불공정‧허위광고 판친다”
캐치패션, ‘머‧트‧발’ 빅3업체 경찰 고발 이어 공정위에 신고
“판매자와 유통경로 정확히 공개 안해…소비자 혼란 가중”
주도권 잡기 위한 경쟁 치열…플랫폼 사업자 책임론 강화

머스트잇과 트렌비의 해외 플랫폼 무단 크롤링 및 사용 예.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머스트잇과 트렌비의 해외 플랫폼 무단 크롤링 및 사용 예. [사진 각사 홈페이지 캡처]

당신이 오매불망 갖고 싶던 명품.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자.

질문 1. 온라인 최저가와 오프라인 판매가의 차이는 얼마인가?
질문 2. 구매한 명품이 어떤 경로(현지 부티크, 병행수입)를 통해 오는지 알고 있나?
질문 3. 판매자 정보(병행수입업체 이름)를 파악하고 있나?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가능하다. 명품을 온라인에서 산다면 의심부터 하던 과거와 달리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정착한 결과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에 대한 질문에 선뜻 답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구매자가 ‘최저 가격’ 비교를 통해 명품을 구매하거나 ‘플랫폼’ 자체를 믿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주고 산 명품이 ‘가짜’(짝퉁)일 지도 모르는 데도 말이다.

“명품 의심부터 하라”는 업계 후발주자, 왜?

머스트잇 '유럽 현지 명품 부티크 매장을 온라인으로' 부티크 서비스 론칭. [사진 머스트잇]

머스트잇 '유럽 현지 명품 부티크 매장을 온라인으로' 부티크 서비스 론칭. [사진 머스트잇]

최근 잠잠하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에 이러한 구조적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온 업체는 ‘캐치패션’이다. 업계 후발주자인 캐치패션은 스마일벤처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명품거래 플랫폼. 한화갤러리아 출신인 이우창 대표가 2019년 1월 서비스를 론칭했다.

캐치패션은 이미 ‘산’ 명품과 앞으로 ‘살’ 명품을 의심부터 하라고 꼬집는다. 현재 온라인 명품 플랫폼 ‘빅3’사인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머·트·발)이 해외 메이저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명품 판매채널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여러 매체 및 홈페이지를 통해 마치 이들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것처럼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캐치패션은 또 ‘머트발’ 3사가 판매자명, 판매자 정보는 물론 유통경로 등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않고 모호하게 표시하면서 ‘100% 정품’이라는 홍보로 소비자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치패션은 이 같은 내용으로 최근 머·트·발 3사를 부정 상품정보 취득과 과장광고·정보통신망 침해로 경찰에 고발했다. 같은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3사를 신고했다.

캐치패션 측을 대변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움의 정호석 변호사는 “이들 3개사의 표시·광고행위는 표시광고법 제3조 제1항 제1호가 금하는 거짓·과장 광고로서, 소비자 오인성 및 공정거래 저해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면서 “더 이상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제재가 필요하며, 공정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식 수입사라더니”…판매자 정보는 ‘퉁’

캐치패션이 지적하는 쟁점은 두 가지다. 먼저 정식 계약 문제다. 해외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파페치, 네파포르테, 육스 등이 공식적인 유통 채널이지만 ‘머·트·발’ 3사와 계약관계가 없다는 게 캐치패션 측 주장이다.

이들과 정식 계약관계가 없으면서도 계약에 따라 상품을 받은 것처럼 표시하면서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머·트·발 3사가 판매하는 제품은 구매대행 또는 병행수입 상품이라는 게 캐치패션 측 설명이다. 병행수입은 공식 수입업체는 아니지만 일반업체가 명품 브랜드 상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하면서 해외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오프라인 매장, 국내외 유명 부티크 등 공식 루트를 통한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적법한 판매권 계약에 따라 상품을 판매한다고 거짓 광고를 일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쟁점은 ‘머·트·발’ 3사의 허위‧과장 광고 및 판매자 정보 은닉 여부다. 캐치패션은 3사가 해외 명품 플랫폼과 정식 관계사가 아닌 데도 온라인상에서 ‘정식 파트너 관계’ 또는 ‘해외 온라인 판매업자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 등으로 표시하면서 과장 광고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판매자 정보를 부정확하게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트렌비의 경우 ‘공식 루트를 통한 100% 정품 판매’를 강조하면서 판매자 정보와 유통 경로를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고 있다. 판매자 명을 ‘프리모 클럽’이란 이름으로 통칭하면서 판매자 정보를 은닉하는 것은 물론 불특정 병행 수입채널 판매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캐치패션 측 주장이다.

발란과 머스트잇은 ‘상품 무단 도용’ 문제가 지적됐다. 이들은 해외 공식 파트너사의 상품정보와 사진, 고유번호 등 데이터베이스를 무단 크롤링한 뒤 재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발란은 매치스패션, 마이테레사, 육스 등을 판매자로 무단 표시하기도 했다. 판매자 표시 문제와 계약관계를 캐치패션에서 문제 삼으면서 내용증명을 발송하자 이후 판매자명만 ‘발란’으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캐치패션은 “상품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외 명품 플랫폼사들은 각 상품 페이지의 사진과 상품 정보 등에 대한 저작권과 게재된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할 수 없고 상업적 목적으로 재판매할 수 없음을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머‧트‧발’ 3사…“불법적인 경로의 소싱 없었다”

머‧트‧발 3사는 캐치패션의 이러한 문제 제기가 불편하다는 입장이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현재 머스트잇에 게재된 게시물들은 계약된 내용으로 쓸 수 있으며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계약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고발장 내용을 따져본 뒤 법무적인 검토를 거쳐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캐치패션이) 업계 후발주자로 이슈 만들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발란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발란 관계자는 “매치스패션을 제외한 나머지 리테일러사들은 정식 계약을 맺거나 공식 바이어 가격 채널 방향으로 거래 관계로 있다”면서 “관계가 없는데도 불법적으로 관계사라고 칭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육스와 네타포르테와는 정식 계약관계, 마이테레사와 파페치는 공식 바이어 형태로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 설명이다. 내용증명 발송 후 판매가 정보가 변경된 건에 대해서는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 따른 오기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렌비 역시 불법적인 경로로 소싱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매치스패션과는 브랜드 기획전을 함께 열 정도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저촉되는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계약관계라고 주장하는 해외 명품 플랫폼 입장은 이와 상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호석 변호사는 “해외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부터 해당 업체들이 국내 3사에게 자신들의 상품 정보를 사용해 상품을 판매할 권한을 부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관련 자료는 이미 고발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캐치패션에 따르면 네타포르테 본사 담당자로부터 YNAP그룹에 속한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 육스는 국내 머‧트‧발 3사와 상품정보를 사용해 각 사이트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에 관한 어떠한 계약도 맺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받았다. 네타포르테 본사 측도 지난 4월경 머‧트‧발 3사에게 관련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경고를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덩치 키우는 플랫폼 성장통…“터질 게 터졌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사간 다툼을 보는 업계에선 "커지는 시장에 따른 성장통" 혹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실제 온라인 명품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호황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머·트·발 3사의 거래액은 각각 2514억원, 1080억원, 500억원이다.

올해 성장세는 더 폭발적이다. 발란의 경우 상반기에만 1000억원 거래액을 달성하며 이미 지난해 전체 거래액의 두 배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온라인 명품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적될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덩치 키우기만 급급한 사이 정작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고지돼야 할 판매자 정보나 수입 경로 등을 놓치고 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병행수입업체라고 진품이 아닌 것은 아니다. 진품을 도매가로 들여오기 때문에 저렴한 게 장점”이라면서도 “문제는 현지 부티크가 아닌 재고창고라 불리는 곳에서 들여오는 병행수입 방식인데, 이 경우 상당 부분 짝퉁이 껴 있을 수 있고 품질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플랫폼사들이 100% 정품 취급, 200% 가품 보상제 등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경로를 공개하고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주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의 역할이 거래 중개뿐 아니라 구체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조언한다. 송혜진 한국소비자원 정책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온라인 플랫폼 역할이 커지고 이익을 얻는 구조가 커지는 만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에 공정위는 물론 학계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결국 부정확한 정보나 허위정보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온라인 플랫폼사들이 신뢰도를 잃고 불이익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플랫폼사들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과 과장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석 과장은 “플랫폼은 거래 당사자가 아니고 중개업자지만 소비자들의 거래 패턴이 플랫폼의 신뢰도나 인지도를 믿고 거래하는 경향이 커졌다”면서 “플랫폼도 이런 부분을 이용하고 거래 자체가 플랫폼의 신뢰가 기반이 된 것이라면 지금보다 책임 역시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설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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