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심사역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7월 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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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VC스프린트(Sprint)’ 1기 안내 포스터. (사진=퓨처플레이)

창업 열기가 높아지면서 ‘투자심사역’이란 직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심사역이란 창업투자회사(창투사)에서 말 그대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이다. 이름 때문에 은행의 대출심사역을 떠올리기 쉽지만, 초기 기업의 가치 평가는 일반적인 자산 평가와는 큰 차이가 있다. 투자심사역의 안목에 따라 창업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된다.

윤건수(53·사진) DSC인베스트먼트(DSC) 대표는 벤처 거품 붕괴 후 갈 지(之) 자 행보를 보였던 창투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주역으로 꼽힌다. 전자공학 분야 연구원 출신으로 1999년 한국기술투자를 통해 투자업에 데뷔한 그는 2012년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고자 회사를 세워 독립했다.

투자심사역을 모두 회사 파트너로 대우

회사 설립 1년 만에 정부 주도의 성장사다리펀드 1차 스타트업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고, 2013년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창투사는 수상보다 실적이 먼저다. 옐로모바일(Yello Mobile), 플리토(Flitto), 와이브레인(YBrain), 코인플러그(Coinplug)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화제를 모은 스타트업 모두 DSC가 초기에 선택한 곳들이다. 윤 대표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한다. 최근엔 스타트업 창업 열기가 높아져 창투사 문을 두드리는 우수 인재와 초기 기업들이 크게 늘었다.

윤 대표가 창투사 업계에 가져온 ‘뉴노멀’은 투자심사역의 위상을 크게 격상한 것이다. 이제까지 창투사 투자심사역은 금융권 화이트칼라와 비슷했다. 후보 기업의 가치를 판단해 투자를 결정하고 회사와 협력하면 그만이었다. 직업 만족도가 떨어지고 이직도 잦았다. 윤 대표는 오랜 벤처투자 경험을 통해 바로 이 부분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자 심사역 DSC의 투자심사역 모두를 회사 지분을 가진 회사 파트너로 대우했다. 그들이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는 데 필요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투자한 것이다. 윤 대표는 “만일 우리 인재가 다른 회사로 옮기면 이제까지 진행돼온 사업의 방향과 깊이, 노하우가 모두 사라지는 것”이라며 “투자심사역이 장기간 회사에 머물 수 있게 만드는 게 CEO(최고경영자)의 임무”라고 말한다. 자연스레 업무 평가는 투자 실적과 회수 성과 등 단기 숫자가 아닌, 투자한 회사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토대로 한다. 투자심사역은 투자회사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에 나선다.

“될성부른 싹 골라내려고 투자심사역에게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윤 대표가 직접 회사를 차린 이유는 단기투자에 집중된 우리나라 벤처캐피털 생태계를 바꾸기 위해서였다. 그동안 국내 창투사는 정부나 기관투자자로부터 받은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운영 보수만 받았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인 대기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창투사의 1번 요구가 “대기업에 납품하세요”라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다.

윤 대표는 그러나 언젠가부터 대기업과 관계된 회사들의 이익이나 성장이 급감하면서 한계에 이르렀다고 봤다. 이 같은 방식으로는 페이팔, 페이스북처럼 미래 가치가 큰 기업을 결코 발굴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아주 당연하게도 초기 기업 투자에 눈을 돌렸다. 뛰어난 경영자가 있고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곳을 발굴하는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미래 가치라고 여겼다.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주도해온 분야에 대한 투자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IT(정보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움직여요. 후발 투자자에겐 기회가 아예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지금은 투자 심사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번역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플리토의 창업자를 만난 2012년의 일이다. 우연한 기회에 30분간 사업 설명을 들었다. 그 직후 윤 대표는 투자심사역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곧바로 5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창업 공간으로 DSC 사무실을 나눠주기도 했다. 지금에야 익숙한 모습이지만 스타트업 열풍이 불기 전에는 파격이자 뉴노멀이었다.

윤 대표는 자신이 창투사에 근무하면서 투자한 회사의 경영을 직접 맡았던 독특한 경험도 갖고 있다. 한국기술투자에 있을 때 바이아웃(buy-out)을 한 것이다. 바이아웃은 창투사가 펀드를 조성해 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하는 것을 뜻한다. 허름한 집을 사서 누구나 갖고 싶은 집을 만들어 되파는 것으로, 미국에선 흔한 일이다. 그는 “바이아웃을 해서 회사 안으로 들어가니 그동안 내가 주변만 빙빙 돌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보스와 종업원의 본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

“한국 경제, 이제는 스타트업이다”

“될성부른 싹 골라내려고 투자심사역에게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 가운데 최초로 전 직원이 주주인 DSC인베스트먼트 직원들. 윤건수 대표는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

투자자는 대개 회사의 실체와 미래에 관심을 두기보다 수익률에 목을 맨다. 언제라도 지분을 팔고 떠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장 경영자는 투자자 관점과 정반대에 서 투자 심사역 있었다. 그 처지를 겪은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윤 대표는 기업 소유구조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투자심사역들을 회사 주주로 만들면서 DSC는 국내 창투사 가운데 최초로 전 직원이 주주인 회사가 됐다. 그의 관점에서는 투자심사역이 창투사의 핵심이다. 그들에게 자율권을 최대한 줘야 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그의 회사 소속 투자심사역들은 교육받거나 출장 가거나 공부할 때 눈치를 보지 않는다. 윤 대표는 투자심사역은 야구선수가 아침에 워밍업으로 달리기를 하듯, 책을 많이 읽고 세미나도 많이 참석하는 등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쪽에 집중 투자한다.

“어떤 창투사의 투자심사역이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심사위원회에 올렸는데 기대와 달리 부결됐습니다. 투자심사역이 다수결로 투표해 결정하는 구조 때문이었죠. 전 직원이 주주로 참여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회의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내 회사의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윤 대표의 새로운 시도는 또 있다. 보통은 기업 대주주가 은퇴하면 지분이 자녀 등 가족에게 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회사의 특성과 전문성이 사라질 수 있다. 윤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대주주가 회사를 나갈 때 지분을 회사에 내놓는 규정을 만들었다. 그 주식은 회사나 다른 직원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계한다. 윤 대표는 “주식은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가야지 내 아들 손자에게 가면 안 된다”면서 “투자 회사는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 중심의 경영 체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모저모 한국 환경에서 독특한 선택을 한 듯 비친다.

초기 투자 심사역이 되고 싶다면? 퓨처플레이 투자 심사역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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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젊은 투자심사역 4인의 의기투합 2022-05-31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투자심사역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투자심사역은 보통 비공개로 채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와 같이 규모가 큰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이 이례적으로 신규 인력을 공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네 명의 투자심사역을 만났다.

투자심사역, 뭔가 무서운 분들 아닌가? 시끌벅적한 목소리가 회의실 문밖에서도 또렷하게 들렸다. 투자심사역이란 이름에서부터 엄격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이 발랄한 분위기는 뭐지? 고개를 갸우뚱할 무렵, “안녕하세요~” 밝은 인사가 마음의 거리를 무장해제 시킨다.

I “이래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의 문 을 두드렸습니다”

김유미 팀장 _ 저는 조금 더 다양한 단계와 색깔을 가진 스타트업을 만나고 그중에서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싶어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변화무쌍한 산업계의 지각변동을 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스타트업을 찾고 싶습니다.

김승필 팀장 _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기업을 디자인한다’고 표현하는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특히 제가 주목하는 것은 아이디어의 시작, 발상의 출발인데요, 한 스타트업의 초기부터 성장까지 전 과정을 긴 시간을 두고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지연 팀장 _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을 중심으로 20개국이 넘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해외에서 자랐고 또한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대표님들과 깊이 있는 소통을 하고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강인우 팀장 _ 저는 외환딜러로 일했기 때문에 빠른 가치 판단과 행동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전반의 산업들을 두루 조망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일례로 최근에 기후 테크 분야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는데요, 탄소 감축에 있어 기술력은 물론 현실성까지 파악하며 하우스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I “투자심사역은 이런 일을 해요! 투자심사역에 대해 한 줄로 정의하자면?”

스마일게이트_투자심사역_김유미팀장.png

김유미 팀장 _ 투자심사역은 코치 같아요. 이 산업의 주인공을 발굴하고 그 주인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모든 스타트업은 세상에 좋은 가치를 전하고자 해요. 그 가치를 정말 제대로 전할 수 있게 돕는 거죠.

스마일게이트_투자심사역_김승필팀장.png

김승필 팀장 _ 프로 소개팅러 아닐까요? 매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고자 노력하니까요. 이 과정을 통해 서로의 핏이 맞을 때 투자가 성사되죠. 사실 최소 수년간 준비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대해 1시간 남짓 설명을 듣고 평가하는 건 참 어렵고 다소 불공평하죠.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하고 항상 긴장해야 해요.

이지연 팀장 _ 투자심사역은 만능 재간둥이에요. 그 회사와 산업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배워 나가야 하며, 동시에 대표님과 주변 조력자분들과 원활한 소통과 협력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생 자기 자신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성장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굉장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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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우 팀장 _ 투자심사역은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에요.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만을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의 모습에 대해, 관련 산업의 발전에 대해 전망하고 상상해야 하지요. 밑그림을 잘 그리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 “ 스마일게이트 의 일원 으로서 나의 포부 는?”

김유미 팀장 _ 젊은 투자심사역들은 상대적으로 편견 없는 안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편견 없는 안목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존의 관념을 깨며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체들을 남들보다 일찍 찾아내고자 합니다. 여기에 젊은 투자심사역만의 에너지 가득한 공격력을 더하여 스마일게이트의 일원으로서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김승필 팀장 _ 산업공학과 시스템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관련 기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모빌리티 분야에 있어서는 다른 투자심사역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계의 동향은 물론 파생 기술과 새로운 기술 등을 잘 파악하는, 뷰를 덧대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팬데믹 이후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연 누가 시장의 리더가 될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지연 팀장 _ 현 시장의 움직임, 예를 들어 해외와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점 등을 날카롭게 주시하면서 그를 기반으로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에 대한 예측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빅히트를 칠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최근 흥미로웠던 지점은 비혼, 개인주의로 인해 생활양식의 변화는 물론 인프라의 변화를 가져올 거라는 전망이었는데요, 이와 같이 개별적인 현상들을 관통하는 흐름을 파악하고 거기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관련 기업들을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강인우 팀장 _ 새로운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심사역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 중에 하나는 호기심과 탐구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은 날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속도감 있게 그 변화에 발 맞추어야 하죠. AI, 블록체인, 암호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넓게 때로는 깊게 저만의 안목을 가지고자 합니다.

I ​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의 투자심사역 첫 공개채용 , 이런 의미 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여러 스타트업을 두루 검토하는 투자심사역이 갖춰야 할 자질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전후좌우’로 ‘높고 넓게’ 바라볼 줄 아는 ‘버드아이뷰(bird’s eye view)’를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 ‘열정’, ‘창의성’을 겸비한 새로운 투자심사역에 대한 요구가 커지게 되어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고자 했다. 그 결과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투자심사역은 한층 다채로워졌다.

I 그런데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 어떤 일 을 왜 하고자 하는 건가요?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스타트업의 필요한 부분을 이해하고 투자는 물론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 전략을 설계하고자 한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오렌지 플래닛’을 기반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을 만나고 발굴하며 창업생태계가 보다 건강하고 튼튼하게 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 받고 싶은 벤처캐피탈이자 대체투자 영역에서 가장 기획력이 뛰어난 디자인 하우스가 되는 것이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목표이다.

퓨처플레이, '초기 투자 심사역'도 육성한다

퓨처플레이 ‘VC스프린트(Sprint)’ 1기 안내 포스터. (사진=퓨처플레이)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KEISA)와 함께 초기 투자 심사역 육성에 나선다. 투자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퓨처플레이는 2013년 설립 이후 그간 초기 창업자 및 스타트업 투자·육성에 집중했다.

퓨처플레이는 5일 KEISA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기 투자 심사역 전문 육성 프로그램 'VC스프린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VC스프린트 교육은 총 8주 동안 진행된다. 초기 투자에 관심을 가진 초임자와 전문 심사역을 원하는 3년 이상 업계 경력자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퓨처플레이는 지난 1월에도 '심사역 스쿨'을 운영했다. 스타트업 전문 심사역 발굴, 육성을 위한 실무 전반을 교육했다.

퓨처플레이는 최근 150억원 규모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다. AC로는 첫 도전이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타트업 투자의 전문가인 심사역 관심이 폭증했다"며 "전문성 있는 심사역을 키워내는 교육과정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국내 최고의 초기 투자사 대표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심사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연료 떨어진 배민]②줄어든 파이, 성장세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달 배달앱 주요 투자 심사역 3사 결제 금액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예년보다 위축된 모습입니다. 달라진 상황 속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성장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올해 초부터 국내 배달앱 시장이 심상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배달앱 시장 성장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억눌렸던 외식 수요 폭발로 배달앱 이용, 주문 건수가 급감했다. 앱·리테일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7일 '국내 주요 배달앱 결제추정금액' 자료를 내놨다.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월별 결제 추정 금액은 지난 3월 2조3500억원에서 지난달 1조87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일각에선 6월부터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계절·시기별 편차'를 고려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다만 월 결제 규모가 20% 이상 줄어든 건 단순 일시적 현상으로 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배달앱 성장 한계점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에도 부정적 지표들이 생겨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배달의민족 사용자 수는 지난 3월 첫째 주 대비 8.2% 감소했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배민커넥트' 월간 사용률도 3월 48.4%에서 5월 32.3%까지 떨어졌다. 모바일인덱스는 "거리두기 해제로 약속과 외출이 많아지고, 배달보다 외식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외식 앱인 테이블링과 캐치테이블 사용자 수는 각각 61.7%, 26.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경쟁 구도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배달앱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경쟁 업체들이 등장했다. 2019년 출시한 쿠팡이츠는 배달 핵심 지역인 서울 강남, 서초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금융권에서는 '땡겨요(신한은행)'를 출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치열해진 경쟁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업비용 부문에서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한 건 '외주용역비'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은 자회사 우아한청년들(라이더 관리)에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우아한형제들 외주용역비는 2020년 3294억원에서 지난해 786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아한청년들 매출도 2877억원에서 7210억원으로 늘었다.우아한형제들 배달 전략 변화에 따른 결과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6월부터 단건 배달 시스템 '배민1'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이츠 단건 배달에 발맞춰 내놓은 서비스다. 배민1은 우아한청년들이 수급한 라이더들이 배민앱에서 발생한 주문만 수행하는 시스템이다.단건 배달은 시스템 특성 상 라이더가 많이 필요하다. 라이더 한 명이 주문 한 건만 처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용자 입장에선 빠른 시간에 음식을 받을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배민1 매출이 늘수록 외주용역비 투자 심사역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늘어난 광고비도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광고선전비는 743억원이다. 전년(490억원)과 비교하면 51.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시장 상황을 이유로 광고비 집행을 줄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케팅 비용 절감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배달앱 업계 2위 요기요는 매각을 앞둔 2020년 마케팅 비용을 전년 대비 300~400억원 가량 줄였다. 이후 쿠팡이츠에 점유율을 내줬다. 배달의민족이 점유율을 유지한 것과 상반된 결과였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요기요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월 39%에서 지난해 2월 27%로 12%포인트 떨어졌다.시장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은 B마트(퀵커머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다만 물류센터 확보 방안이 약점으로 꼽힌다. SK증권은 지난해 리포트에서 "GS리테일과 요기요의 협업이 지역물류거점이 상당히 부족한 B마트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료 떨어진 배민]①'글로벌 진출' 오히려 독됐나

지난달 배달앱 주요 3사 결제 금액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예년보다 위축된 모습입니다. 달라진 상황 속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성장 전략을 살펴봤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대규모 적자를 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원으로 1년 전(1조994억원)과 비교해 투자 심사역 82.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적자)은 112억원에서 756억원으로 574.2% 증가했다. 적자는 영업 외적인 측면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지난해 개인 주식 1000억원 가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이는 회계 상 주식보상비용으로 반영돼 종업원급여로 처리됐다. 종업원급여는 영업비용 항목 중 하나다. 국내 배달만 했다면. 다만 지난해 대규모 적자 이유를 전부 '주식보상비용' 탓으로 돌리긴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 우아한형제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99억원이다. 주식보상비용 반영에도 흑자다. 종속 기업 중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청년들(라이더 관리), 푸드테크(소프트웨어·유통서비스업), 우아브라더스 아시아홀딩스(해외투자)와 베트남, 일본 법인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은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이중 4곳의 주요 재무 정보를 제공한다. 이중 베트남 법인 실적이 유독 눈에 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8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총포괄손실은 959억원에 달한다. 베트남 법인은 우아한형제들 글로벌 진출 계획을 대표하는 상징적 법인이다. 우아한형제들 글로벌 진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당시 베트남 2위 음식배달 앱 '비엣남엠엠(Vietnammm)'을 인수, 현지에 진출했다. 하지만 베트남 법인은 진출 이후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적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286억원, 2020년 721억원, 2021년 829억원으로 늘었다. 부채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 총부채는 2328억원에 달한다. 총자본은 마이너스(-) 181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결손금이 늘면서 자본 마이너스 규모도 매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플랫폼 진출 초기에는 투자가 필요하고, 베트남 법인 역시 이 시기를 거친 것"이라며 "지속 투자가 이뤄졌고 현재는 베트남에서 그랩이라는 글로벌 강자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 DH 협업 시너지, 기대해도 괜찮을까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이후 글로벌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법인을 세우거나 지분 투자 형태로 영역을 확장했다. 독일 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와 손잡은 것도 글로벌 진출 계획 중 하나다. 김 의장은 지난 2019년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 계획 발표 직후 사내메일로 "어떻게 더 크게 성장할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우리가 만든 서비스와 문화를 아시아 전역으로 함께 전파하자"고 밝혔다. 하지만 DH와 협업을 시작한 뒤에도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푸드네코' 이름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푸드네코는 DH 푸드판다와 통합해 운영됐다. 하지만 DH는 지난해 12월 "경쟁 심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푸드판다 일본 사업부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일본 시장 공략도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최근 DH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우아한형제들 글로벌 진출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배달 업체 성장 둔화가 시작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모기업 DH를 예시로 들었다. DH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에비타(법인세, 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이익)/GMV(총거래액)은 -2.2%다. 이에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60% 이상 하락했고, STOX 600 지수에서 급락 폭이 가장 큰 10개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수익성 없는 기업에 관심을 끄고 있다"고 평가했다. DH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반기 '에비타/GMV'가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 평가는 부정적이다.블룸버그는 마커스 디벨 JP모건 애널리스트 의견을 인용해 "(DH 주가 및 배달 업체 관련)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어떤 낙관론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테크체인저]배민은 '배달 로봇'을 내놓기까지 어떤 고민을 했을까

로봇은 크게 산업용과 서비스용으로 나뉜다. 산업용 로봇이 등장한 건 꽤 오래전부터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채용 이유는 단순했다. 자동화를 통한 효율 개선, 인건비 절감이 목표였다. 첫 적용 사례는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 제너럴 모터스(GM)다. GM은 1961년 뉴저지 공장 생산라인에 로봇 팔 '유니메이트(Unimate)'를 배치했다. 수많은 사례가 이어졌다. 국내 제조업들도 로봇 활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산업용 로봇과 달리 서비스 로봇 개발은 더뎠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로봇은 '돈 안되는 사업'으로 평가받았다.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이끌고 있는 우아한형제들도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 실장은 "2017~2018년만 해도 서비스 로봇을 만든다고 하면 '이거 왜 하냐', '돈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국내에서는 협업할 제조사를 찾지 못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한다. 어려움 끝에 내놓은 게 서빙 로봇 '딜리, 딜리플레이트'다. 이후 층간 이동 로봇, 실외 이동 로봇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부터는 서울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 인천공항 등에서도 우아한형제들 로봇들을 볼 수 있다. 지난 8일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 실장을 만나 '배달 로봇'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 -우아한형제들이 '로봇 개발'에 뛰어든 계기가 궁금하다. 2017년 김봉진 의장이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앞으로 세상은 로봇도 배달에 동참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와 경쟁하자'는 캐치프라이즈로 배달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처음 이름은 로봇사업추진단이었다. 인원도 2명뿐이었다. 그러다 제가 합류하게 된 2018년부터 로봇틱스셀로 팀명이 바뀌었고, 8명 정도 규모로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지금은 규모가 많이 커졌다. 현재는 직원 40명 정도가 개발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우아한형제들 주력 사업은 배달 서비스다. 로봇 개발도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을 것 같다.우리는 로봇 제조사가 아니다. 플랫폼을 제공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다. 초기에는 로봇을 자체 개발·제조에 집중하기보다는 서비스 구축에 집중했다. 제조사들과 협력해 로봇 하드웨어는 파트너들로부터 공급받고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는 형태였다. 초기만 하더라도 파튼너를 구하는 게 힘들었다. 국내 많은 기업들을 찾아갔지만 서비스 로봇이 상용화되는 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돈 안된다, 위험하다는 말도 들었다. 다들 만류했고 어쩔 수 없이 해외 협력사로 눈을 돌렸다. 기존 로봇 제조사들은 '제조-판매'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런데 우리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고객사 수준을 맞추는 게 아니고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대 수준이 상당히 높은데, 이를 기술이나 디자인 등 다른 요소로 풀어야 한다.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 -서빙 로봇→층간 이동 로봇→실외 이동 로봇→실내·외 이동 로봇 순서로 개발됐다. 처음부터 최종 목표는 정해져 있었나. 첫 시작부터 실내·외 로봇을 고려했다. 우아한형제들은 푸드 딜리버리 회사다. 실내, 실외를 구분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 고객이 주문한 곳이면 어디든 가야 한다. 다만 2017~2018년만 하더라도 기술력이 고도화된 상태는 아니었다. 실내부터 개발할 수밖에 없었다. 실내와 실외에 필요한 기술력 차이는 상당히 크다. 보통 실내는 벽이 있다. 2D 센서로 현장을 살펴보면서 벽, 지형물 특징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로봇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외는 다르다. 운동장처럼 넓게 트여있는 공간에서 위치를 잃기도 한다. 사람이 사막에 서있을 때 길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실외에서는 실내보다 고도화된 기술력이 요구된다. 고스펙 카메라, 스캔 장비를 쓸 수밖에 없다. 실내와 달리 바닥에 돌도 있고, 높은 턱도 있다. 날씨도 고려해야 한다. 방지, 방수, 방열이 모두 가능해야 하고 거친 환경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실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 중 하나는 '아이들'일 것 같다. 실증 단계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하다.처음 로봇을 개발한다고 주변에 말했을 때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한 부분이다. 아이들 때문에 배달 안될 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광교 앨리웨이(아파트)에서 딜리드라이브(실외 이동)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실제 아이들이 가로막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조금 다행인 점은 아이들이 로봇에 관심을 갖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이다. 배달 지연으로 이어질 만큼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또 아파트 단지에 있는 아이들은 이 로봇이 본인 아파트 안에만 있다 보니, 친구처럼 여기는 것 같다. 로봇에 우호적이다.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한다. 어찌 됐건 배달 품질에 영향을 줄 만큼의 방해는 없다. 현재 광교 앨리웨이에서는 D2D(Door to Door) 기준 25분 안에 배달하고 있다. -로봇 배달 본격화 시 '일자리 문제'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로봇은 라이더와 비교해 많이 느리다. 실외 로봇 스펙은 시속 10km/h인데, 인도에서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다니다 보니 평균 시속 3.5km/h를 지키고 있다. 성인 기준 조금 빨리 걷는 정도다. 이 정도 속도를 유지해야 같이 걸어 다니는 분들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속도를 높이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법적 문제로 공공 도로로 나가지 못하는 점도 로봇이 라이더와 비교해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많은 분들이 사람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냐고 묻는데, 직접 개발한 제 생각은 현재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 오히려 라이더(배달원)를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보는 게 맞다. 예를 들어 라이더가 아파트 정문까지 음식을 배달해 오면 배달 로봇이 이를 고객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형태다. 라이더 입장에선 움직이는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할 수 있다. -로봇을 개발하면서 어렵거나 아쉬움이 남았던 점을 3가지 키워드로 꼽아본다면. 첫째는 규제다. 그래도 정부가 의지를 갖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 또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도로교통법상 보행자가 아닌 '차'로 분류된다. 이에 보도 통행이 제한된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실증특례를 받아 제한된 지역에서 실증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현장 요원의 상시 동행이 필수인 상태다. 두 번째는 환경 요소다. 우리가 사는 공간의 환경은 당연히 사람에게 맞춰져 있다. 로봇을 고려한 인프라는 없다. 다만 퍼스널 모빌리티가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인도나 보도를 설계할 때도 앞으로는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은 기술이다. 환경적(인프라)으로 잘 돼 있으면 아주 특별한 기술 없이도 일상에 투입될 수 있는데, 부족한 인프라를 기술로 풀다 보니 기술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그래도 우아한형제들 배달 로봇이 다양한 실증 사례에 참여할 수 있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저희를 찾아주시는 건 로봇뿐 아니라 고객 접점이 가능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만의 강점을 좋게 평가했다고 여기고 있다. 기존 로봇 제조사들이 줄 수 없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로봇이 일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심사역 미팅 후 IR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알려드려요.

자세한 설명에 앞서 실제 사례를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용어와 프로세스를 잘못 이해하여 스타트업과 투자사 간 오해가 생기는 경우, [투자유치 프로세스] 웨비나 강의안 중

위 상황은 심사역과의 미팅을 'IR(Investor Relation)'로 표현하여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투자사와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전체 과정을 'IR'이라고 부를 때도 있지만, 투자사들은 모든 활동이 'IR'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VC의 모든 심사역(투심 위원) 앞에서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 한정하여 단어를 사용합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용어나 프로세스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오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실력과 강점을 깊이 있게 이야기하는 것만 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데 괜한 오해로 검토 과정이 길어지면 서로 힘들 수 있겠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심사역뿐 아니라 창업자도 투자 유치 프로세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심사역 미팅 후 IR이 진행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미팅은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될까요?

스타트업이 심사역을 만나는 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콜드 메일로 연락해보기

대부분의 투자사 컨택 포인트는 웹 검색을 통해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각 투자사 웹사이트 등을 통해 이메일 주소나 SNS 연락처를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예상하시다시피 성공률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심사역 입장에서는 워낙 많은 메일을 받다 보니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메일을 통해 보내온 정보들로는 그 기업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상태인데, 회신했을 때 그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질까봐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낮은 회신률,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성이 깃든 정중한 메일'을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투자사 및 심사역 개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느껴지도록 메일을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왜 많은 심사역 중 당신에게 메일을 보내는지'가 잘 전달되도록 적어보시거나, 투자 심사역 작더라도 접점이 있었던 '인연'에 대해 언급하셔도 좋습니다. 회사의 강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를 알기 쉽게 적어주시고요. 메일을 드린 목적이 뚜렷하되, 마음이 함께 담겨있는 메일로 느껴질 때 회신율이 높아집니다.

'금융산업'이 냉정하고 심지어 냉혹하게 느껴지기까지 하지만, 결국 사람이 기반인 산업이고 정성과 진심을 외면하지 않는 분들이 많답니다 :)

콜드콜 방식도 괜찮을까요?

콜드콜 방식도 있지만, 오히려 부정적인 이미지만 만들기 때문에 제외합니다. '투자 유치를 하기 위한 콜드콜'은 '역량과 인맥이 부족한데 예의를 갖추지 않고 컨택하는 회사'로 인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매력적인 스타트업이면 심사역이 먼저 컨택했을테고, 인맥이 넓다면 지인 소개를 받았을 것이며, 메일로 먼저 자료를 보내고 통화 요청을 하는 것이 더 정중하다고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행사를 통해 심사역 만나기

최근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탈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심사역을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 IR을 연결해주는 전문 플랫폼도 생겨나고, 심사역이 강연자로 나서는 세미나도 열리곤 합니다. 근래에는 온라인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주최 측에 컨택 포인트를 요청하셔서 먼저 연락하셔도 좋고, 채팅을 통해 컨택 포인트를 얻으셔도 좋습니다. 스치듯 짧은 시간이더라도 명함을 교환하고, 이 인연을 기반으로 연락하시면 콜드메일보다 훨씬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3) 지인의 소개로 만나기

지연/학연/인맥을 떠나서, 스타트업에게 '인맥'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채용 할 때도 '함께 일해 본 사람'을 선호하듯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으면 조금 더 '핏(Fit)'이 맞을 것 같은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죠. '투자 검토'라는 과정도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았을 때 조금 더 부드럽게 미팅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사역을 통한 소개는 '금융적 관점이 추가된 회사 설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팅 성사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여러 측면에서 효과가 좋은 방식이지만 소개 자체가 시간과 노력이 들고, 소개자 본인의 평판에도 영향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과정도 큰 노력이 필요하고, 무리해서 소개를 요청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때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인맥을 통해 '기회를 만드는 것'과 오래 갈 수 있는 '소중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주세요.

심사역과의 첫 미팅, '관심 가질만한 기업'이라는 것을 어필하는 단계

산업의 분야나 기업 단계에 따라 소요 시간이 많이 달라지므로 미팅 소요 시간을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회사 소개 : Q&A]를 [5:5~7:3]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의 양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담당 심사역이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에 관심이 많을수록 의미 있는 질문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이때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얼마나 훌륭하고, 준비되어 있는지'가 투자 검토의 매우 주요한 항목입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충분히 투자 심사역 안배해두시고, 질문이 많이 나오면 좋은 신호라고 생각해주세요. 또한 심사역들과의 미팅에서 나오는 질문들을 모아 답변하시면서 발표도 보완하고, 다음 질문에도 대비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투자유치는 스타트업과 심사역 간 쌍방의 결정

미팅을 진행하실 때 또 신경 쓰셔야 하는 부분이 '스타트업도 심사역을 소개받는 자리'라는 점입니다. 흔히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을 '연애'에, 투자를 집행하는 과정을 '결혼'에 비유합니다. 한쪽에 의한 일방적인 선택이 아니라 양쪽 모두의 결정이며, 투자 계약서를 통해 공동체로 묶이게 되면 많은 의사 결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우리 회사의 본질과 강점을 잘 이해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심사역인지, 회사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투자 자금의 특성이 회사 단계와 잘 맞는지 등을 틈틈이 살펴보세요. 투자의 규모 및 납입 일정도 맞출 수 있는지 미리 논의하셔야 진행이 원활해집니다.

심사팀과 스타트업 간 미팅 시 이루어져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투자유치 프로세스] 웨비나 강의안 중

2. 미팅 이후에는 심사역이 자료를 검토합니다.

미팅이 진행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기게 되면 더 많은 추가 자료를 요청받습니다. 자료를 요청한다는 것은 투자의 리스크와 가능성을 더 체크하고 싶어 한다는 의미로, 투자 검토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간혹 너무 많은 자료를 요청받아서 당황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요,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의 도움 요청이니 따스하게(?) 대응해주세요.

1. 저 혼자 기초부터 조사하면서 보게 되면 검토 시간이 길어집니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동료 투심위원 분들을 설득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함께 힘써주세요.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정확히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창업자의 시간을 소중히 하지 않고 모든 설득을 스타트업에 떠넘기는 심사역'이 간혹 있는데 이때 모든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투자받고 나서 더 힘들어지실 수 있습니다.)

자료 요청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세요

투자 유치는 기업이 성장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일어나게 마련이고, 심사역들이 요청하는 자료는 대부분 다른 투자사에서도 요청하는 자료일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자료들을 모아두고, 요청을 받았을 때 빠르게 회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시면 장기적으로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심사역들은 시장 및 사업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하므로 투자 검토 과정에서 모으는 자료들이 사업의 방향 및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심사팀의 자료 요청의 의도와 요청 대응 시 스타트업이 도움이 되는 부분, [투자유치 프로세스] 웨비나 강의안 중

이후 IR까지 진행되지 못하더라도, 심사역과의 인연은 계속해서 이어나가세요

이렇게 자료 요청/회신이 오가는 동안 심사역은 '내부 Deal Review'를 통해 투심위원들에게 회사를 소개합니다. 여기에서 함께 검토해도 좋을 것 같다는 협의가 이루어지면 공식 IR 요청을 받게 됩니다. 만약 IR까지 진행되지 못하더라도 심사역과의 인연을 이어나가세요. 심사역 본인이 자료 검토 후 추가 검토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동료들의 반대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팅 및 자료 검토를 통해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있기에, 지금 당장은 함께하지 못해도 미래에 회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3. IR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공식 IR을 요청받으셨나요? 여기까지 진행되시는 것 자체가 좋은 성과입니다. 심사역 개인의 투자 검토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진행되는 단계이고, 투심위원들도 회사에 관심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심사역들은 보통 일주일에 10개 정도의 회사들을 검토하고, 회사의 규모마다 다르지만 한 회사에 5~20명 내외의 심사역들이 활동합니다. 심사역 10명이 활동하는 경우, 주 100개 기업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심사역분들은 업무 특성상 외부 활동이 많기 때문에 함께 시간을 내서 IR을 듣는 것은 많아야 일주일에 5개 이내입니다. 심사역의 검토 및 설득 통해 '다 함께 볼 만한 회사'라는 단계를 달성해 낸 것입니다. 이제부터 투심위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설득 작업이 시작됩니다.

중요한 자리인 만큼,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역량이 탁월한 심사역은 IR 단계에 앞서 회사의 IR 자료 자체에, 또는 발표 흐름에 어떤 부분들이 보완되면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지를 알려줍니다. IR 자료 및 발표에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사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고, 이를 반영하여 호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또한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회사를 소개하는 공동 IR 행사와 달리 보통 1시간, 길게는 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데요, 이때 다양한 배경의 투심위원들로부터 깊이 있고 뾰족한 질문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당연히 심사역을 통해 받은 다양한 질문에 단련되어 있으실수록 IR이 원활해지며, 열정적인 심사역분들은 미리 예상 질문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 IR에 들어가셨을 때 심사역과 만날 때와는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가 약할 수도 있는데요, 이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모든 심사역은 본인이 직접 발굴하고 검토한 회사에 대해서는 깊은 애정을 갖습니다. 그러나 다른 심사역이 검토하고 있는 회사의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를 때도 많고, 본인이 검토 중인 회사와 경쟁 관계에 있을 때도 있습니다. 앞서 투자 심사역 투심위원들이 관심이 생겼다는 의미가 곧바로 호감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설혹 냉랭하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창업 과정에서 겪은 무수한 난관들, 생존의 무게감을 버텨오신 경험들이 그 무엇보다 큰 자산이니 자신감을 가득 채우고 발표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투자유치 프로세스] 웨비나 강의안 중

'연구자'가 아니라 '경영자'로서 발표하셔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부분은,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술 기반의 창업자분들은 보통 연구 과제 선정을 위한 발표에 많이 참여하셨어서 발표 시간의 대부분을 기술 설명에 소진하시기도 하는데요, 1편[벤처캐피탈의 유래와 국내 자금 운용 구조]에서 살펴보았듯 투자자는 결국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추구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이해, 경영 전문성, 사업 전략과 재무 계획 등을 잘 준비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함께 보여주셔야 합니다. 물리적인 시간을 균등하게 배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구자'가 아니라 '경영자'로서 발표하시고, 관련 질문들에 충분히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세요.

(향후 IR 자료는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도 웨비나로 준비해보겠습니다!)

한참을 온 것 같은데, 사실상 '투자심의위원회'는 아직 시작되지도 못했네요. 글의 길이만큼 현실의 투자 유치도 정말 기나긴 과정입니다. 그래서 투자 유치는 현재 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이 1~1.5년 남아있을 때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습니다. Seed 투자 단계에서는 수 주 내로 투자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Series A 이상의 VC 투자는 정말 빠르게 진행해도 2개월 이상이 걸리며 종종 1년이 넘어 라운드가 완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이 왜 오래 걸리는지, 어떻게 하면 이 긴 과정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지, 쿼타북의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가장 험난한 단계, 투자심의위원회와 실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투자유치 과정에서 쿼타북의 '데이터룸'을 사용해보세요.

투자 유치를 진행하다 보면 심사역이 우리 회사에 어느 정도의 관심과 열정이 있는지, 꾸준히 투자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 함께 있거나 심사역의 진행 정도를 공유받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죠. 이럴 때 쿼타북의 데이터룸을 사용해보세요. '데이터룸'은 한정된 사람들에게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비밀 자료 공유를 위한 기능이기 때문에 누가 어떤 자료를 언제 확인했는지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요, 이를 통해 심사역이 얼마나 빨리 우리 자료를 살펴보는지 알 수 있습니다. 라운드별로, 원하는 주제별로 생성하여 관리하실 수 있으니 오늘 한 번 이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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