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로봇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3월 8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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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동덕여대교수

[뉴스워치= 칼럼] 얼마 전에 어느 고깃집에 간 적이 있었다. 예전에 몇 번 가보았던 곳인데 상당히 큰 규모의 음식점으로 항상 손님이 꽉 차던 집이었다. 코로나 사태 여파인지 찾아오는 발길이 상당히 줄어들어 조금은 한산해 보였는데, 필자는 매우 신기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로봇이 바퀴를 굴리며 식당 안을 종횡하더니 각 손님에게로 와 음식물을 나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종업원의 수는 많이 줄어 보였다. 언제부터인지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모습이 부쩍 늘었다.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한다. 사용법이 서투른 사람은 옆에 옵션 로봇 있는 누군가에게 부탁하여야 겨우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요즘 코로나 펜데믹에다 최저임금제 상승 등으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일이 늘고 있다.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치킨을 로봇으로 튀기는 업소가 소개되었고 떡볶이를 로봇이 만드는 곳도 있었다.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 바리스타도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요식업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로봇의 일자리 잠식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일자리의 감소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가뜩이나 모자라는 일자리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19세기 초 영국에서 벌어졌던 러다이트 운동에 대해 배운 바 있다. 18세기 초까지 영국의 산업은 숙련공들이 중심이 된 공장제 수공업의 시대였다. 그런데 증기기관의 발달로 기계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되자 수공업은 점차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소수의 비숙련공만 고용해도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자본가들은 여성과 미성년자 등 비숙련 저임금자의 고용을 대폭 늘리고 결과적으로 숙련공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게다가 농촌의 몰락으로 도시로 모여드는 이농 현상이 심화하자 자본가들은 이들 도시 빈민들에게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을 시켰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다쳐도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노동자들이 늘었으며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의 수도 급속히 늘어났다. 이에 사람들은 공장이 가동되지 않는 밤이 되면 몰래 망치로 기계를 고장 내거나 공장을 불태우기 시작했으며 이것이 러다이트 운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러다이트 운동의 주도자에 대해서는 1811년부터 1817년까지 영국 중북부의 직물 공업 지대에서 일어났던 기계 파괴 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인 제너럴 러드(General Ludd)라는 가상의 인물이라는 설도 있고, 네드 러드(Ned Ludd)라는 어린 소년이 실수로 두 대의 공장 직조 기계를 망가뜨린 일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공장 기기들이 고장 날 때마다 의심을 받은 사람들이 "네드 러드가 그랬다"라고 변명해서 자연스럽게 그가 이 운동의 주도자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필자의 어설픈 생각으로는 이 운동은 방직기라는 새로운 기술로 인해 일자리를 위협받고 상당수가 한계상황에 몰리게 되자 민중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난 생존투쟁이 아닐까 싶다.

근래에 네오러다이트 운동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다. 첨단 과학 기술의 수용을 반대하는 운동으로 과거의 러다이트 운동은 기계 파괴 운동을 의미하였지만, 네오러다이트는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삶을 파괴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벌이는 반 기술 운동이다. 사람들은 로봇의 발달을 신기해하면서도 로봇에 의해 침범당하는 일자리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인건비를 줄이고자 받아들이는 로봇기술의 무차별적 수용과 확산은 로봇 판매로 부를 올리는 기업을 탄생시키겠지만 이로 인해 직장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 기존 인력의 실업 화와 빈부격차를 확대할 소지가 크다.

박성호 동덕여대교수

박성호 동덕여대교수

새로운 문명의 발달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명의 확산으로 발생할 여러 가능성, 특히 부작용은 반드시 검토되어야 한다. 정부는 해당 산업에서 로봇으로 대체되는 속도를 조절하고 직업 재교육 등을 통해 기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

‘디폴트옵션’ 12일부터 시행…300조원 퇴직연금 시장 꿈틀

퇴직연금 가입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운용되도록 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12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디폴트옵션은 본인이 선택하지 않으면 당초 정해진 대로 자동으로 선택이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개인 컴퓨터를 디폴트값(기본값)에 따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퇴직연금에도 이런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것이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에게 적용된다. 회사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특정 상품에 투자한 뒤 만기가 됐을 경우 은행·증권사 등 사업자와 미리 협의해둔 상품에 적립금이 자동 투자된다.

DC형 연평균 수익률, 선진국은 6~8% 국내는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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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리처드탈러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는 1990년대 중반 UCLA의 슐로 모베르나치 교수와 함께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디폴트 옵션을 설계하는 실험을 했다. 몇 가지 옵션 변경만으로도 근로자 절반의 평균 저축액이 2년 만에 소득의 3.5%에서 11.5%로 크게 늘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미 오래전부터 퇴직연금제도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한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주요 선진국에서는 연평균 6~8%의 안정적인 수익률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DC형 퇴직연금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2.7%에 그친 반면, 미국과 호주는 각각 8.6%, 7.7%에 달했다.

디폴트옵션에는 총 6주 정도가 소요된다. 최초 계약이나 기존에 운용지시한 상품의 만기도래가 도래했음에도 운용지시가 없는 경우 4주가 지나면 디폴트옵션으로 운용됨을 통지받고, 통지 이후 운용지시 없이 2주가 경과하면 적용된다. 디폴트옵션으로 운용 중에도 가입자의 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원하는 다른 방법으로 운용 지시할 수 있다. 가입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운용하다가 디폴트옵션으로 전환하려는 의사가 있을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승인 가능한 상품 유형으로는△원리금보장상품 100%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간접자본펀드(SOC) 등 펀드상품 100% △원리금보장상품과 펀드상품을 혼합한 포트폴리오 상품 등이다. 이들 상품은 고용노동부 소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도 시행일인 12일 이후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10월 중 첫 번째 심의위원회를 거쳐 승인된 상품이 공시될 예정이다.

나에게 맞는 상품 정리…‘자산군 종류·비중’ 체크해야

전문가들은 디폴트옵션을 나에게 맞는 투자상품을 정리해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기존에 근로자가 가지고 있는 상품을 점검해야 한다. 현재 어떤 상품에 투자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퇴직연금 사업자가 제시하는 상품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사전지정운용상품을 정하는 기준도 세워야 한다. 원리금보장상품에 가입중이라면 현재 상품이 제공하는 금리 수준에 만족하는지, 만기가 언제인지, 금리는 얼마인지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TDF, 자산배분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부동산인프라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디폴트옵션을 설정하면 된다.

다만, 펀드를 구성하는 자산군의 종류와 비중을 잘 살펴야 한다. 퇴직연금은 장기적으로 운영되지만, 시장상황은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이다. 젊은 나이 때에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에 맞춰 주식비중을 낮추는 식의 자동조정을 원한다면 TDF와 같은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반면, 주식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시장상황 대응을 원한다면 자산배분형 펀드를 고려하면 된다. 자산군 비중과 함께 과거 수익률, 변동성의 범위도 체크해야 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가 해야 할 일은 현재 내가 투자하고 있는 상품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떤 상품에 투자할지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며 “변화의 바람이 불 때 바람을 피해 담장 밑에 숨기보다는 바람을 이용해 풍차를 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디폴트옵션 ‘상품 홍수’ 속 투자자 선택 혼란 우려도

금융당국은 퇴직연금이 장기 수익률을 높이며 향후 노후자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 무관심층이 여러 선택지를 놓고 혼란스러워하다가 결국 현금성 자산에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금 선진국들은 퇴직연금사업자가 디폴트옵션 상품 여러 개를 기업에 제시하면, 해당 기업은 그중 하나를 골라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얻어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지정하게 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퇴직연금사업자가 제시한 여러 옵션 로봇 개의 디폴트옵션 상품을 기업이 모두 선택하고, 결국 근로자가 여러 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선진국은 디폴트옵션 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돼도 기업의 책임을 면해주지만, 우리나라는 기업의 면책 조항이 없이 때문이다. 근로자가 디폴트옵션 상품 홍수 속에 아무 선택도 하지 않고 방치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폴트 방식을 통해 투자 선택에 어려움을 가진 이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디폴트옵션 본연의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라며 “가입자를 위한 효과적인 정보제공이나 투자자 교육이 마련되어야 하며, 퇴직연금사업자들은 디폴트옵션을 잘 구성하고 상품 설명을 알기 쉽게 잘 고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창고 관리, 택배 포장도 로봇이 '척척'. CJ대한통운, 물류 혁신 속도전

경기도 군포시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이송 로봇이 상품 적재용 선반을 운반하고 있다. 이곳에선 126대의 로봇이 창고를 관리한다. 사진 CJ대한통운

이송 로봇 1대가 옆으로 다가오자 움직이던 로봇이 제자리에 멈춰섰다. 창고 바닥에는 로봇이 인식할 수 있는 독특한 무늬의 QR코드가 빼곡했다. 최대 1t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로봇 3~4대가 동시에 움직이며 상품 적재함을 옮겼다. 군집 비행을 하는 무인 드론을 연상하게 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군포시 복합물류센터 내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3만8400㎡)를 찾았다. 풀필먼트센터는 각종 상품을 쌓아두다 온라인으로 주문이 접수되면 택배 상자에 상품을 담아 발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네이버 등 66개 판매사가 이 센터의 고객이다. 센터에서 한 달에 처리하는 물량은 택배 상자 87만5000개다. 주문서 접수부터 재고 확인과 상품 발송 등 모든 작업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5층 규모의 센터에서 핵심 시설은 2층에 위치한 무인화 창고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 창고는 CJ대한통운이 최초로 무인화 모델을 적용한 곳이다. 24시간 돌아가는 창고 관리는 로봇이 맡는다. 무인화가 적용된 이곳은 한눈에 봐도 기존 창고와 달랐다. 기존 창고에선 작업자가 주문 상품을 찾아다니며 택배 상자에 상품을 담아야 했지만 무인 창고에선 주문한 상품을 로봇이 작업자 앞으로 배달한다. 작업자의 작업 동선이 짧기에 그만큼 생산성은 올라간다.

물류 업계에선 이를 지티피(GTP·Goods To Person)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풀어보면 상품을 작업자에게 가져다준다는 뜻이다. 최근 물류와 유통사를 중심으로 옵션 로봇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창고 무인화의 핵심 키워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인화 창고 대비 무인화 창고는 생산성이 50% 정도 높다”고 말했다.

로봇은 AGV(Automated Guided Vehicle)로 불리는데 이 센터에선 총 126대를 운영하고 있다.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창고 곳곳에선 로봇을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 보였다. AGV는 중국 업체가 만든 것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는 CJ대한통운이 국내 기업과 손잡고 만들었다.

작업자가 사라진 건 창고뿐이 아니었다. 택배 상자 선택과 상품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종이 충전재 보충 작업도 로봇이 담당한다. 주문 옵션 옵션 로봇 로봇 정보가 온라인으로 전송되면 소프트웨어가 상품에 알맞은 택배 상자 크기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이후 부피가 서로 다른 9가지 택배 상자 중 하나를 고른다.

작업자가 로봇이 배송한 상품을 상자에 담아 컨베이어벨트에 놓으면 종이 충전재를 채우는 과정은 로봇이 담당한다. 3차원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해 상자 내 빈 곳을 측정해 적당한 크기의 종이 충전재를 잘라 넣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 자원 낭비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시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내 통합관제실. 상품 주문 접수부터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강기헌 기자

경기도 군포시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내 통합관제실. 상품 주문 접수부터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강기헌 기자

CJ대한통운은 로봇을 옵션 로봇 활용한 스마트 풀필먼트 모델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남사물류센터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풀필먼트 서비스와 택배 인프라를 연계한 배송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옵션 로봇 계획이다. 군포 센터에선 자정 전에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CJ대한통운 군포 풀필먼트센터 조주형 센터장은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온라인 셀러들은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에게는 배송 만족도를 높여 줄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로봇이 접대하는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오픈한 이 카페의 이름은 '던(DAWN)'이다. 이 카페에서는 음료와 디저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로봇이 서빙을 하고 원하면 로봇과 이야기도 가능하다. 이 카페가 주는 특별함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본다.

인공지능(AI) 로봇이 아닌 사람이 조작하는 '분신로봇'

이 카페에서 일하는 로봇들은 인공지능(AI) 로봇이 아니다. 일명 '분신로봇'으로 사람이 옵션 로봇 원격으로 조종하는 로봇이다. 이 로봇의 이름은 '오리 히메'다. 이를 조종하는 직원의 명칭은 '파일럿'으로, 60여 명의 인원들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외형을 한 이 로봇은 음식이나 커피를 서빙하고 손님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메뉴도 추천해준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굳이 원격 조종으로 손님들을 접대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외출을 할 수 없는 등의 각각의 사정이 있어서다. 파일럿들의 대다수는 근위축증이나 사지절단, 척수마비 등의 장애를 안고 있다. 집이나 병원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테블릿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로봇을 조작한다.

"장애가 있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은 이제 틀린말

분신로봇 카페를 차린 회사는 로봇 전문 개발기업인 '오리 연구소'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움직임이 제한되는 투병 생활중에도 사람들과 만나고 동료와 함께 일하면서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실험을 해왔다.

분신로봇이 손님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해당 로봇의 파일럿은 전직 바리스타로, "장애에 부딪혀 일을 다시 못할줄 알았는데 새 삶을 되찾은것같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사진=니혼테레비 유튜브 채널 캡쳐).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경제활동이 상당히 제한되는데다가 병원이나 집안에 계속 있어야만했다. 이때문에 대인관계는 자연스럽게 단절되는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신로봇이 '새로운 몸'이 돼주면서 "장애가 있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이야기는 달라졌다. 장애인도 정상적으로 사회 생활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남기게 됐다.

오리연구소 대표

오리연구소 대표 '요시후지 켄타로'가 분신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오리연구소 홈페이지).

오리연구소의 대표 '요시후지 켄타로'는 자신이 학창시절 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침대 위에 있으면서도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미래 실현의 이념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분신로봇카페 이외에도 다양한 실증실험 계획

오리연구소에 따르면, 분신로봇 카페는 연구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다. 앞으로는 기업이나 자치단체 등을 염두해 다양한 실증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취업 의사가 강한 장애인들을 연구소에 동참하도록 하고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봇 종업원들이 이벤트 의상을 입고 촬영한 모습. (사진=오리연구소 홈페이지).

로봇 종업원들이 이벤트 의상을 입고 촬영한 모습. (사진=오리연구소 홈페이지).

한편 분신로봇 카페를 찾은 한 이용객은 "로봇들이 AI를 통해 움직이고 단순한 접객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조작하는 로봇이라서 깜짝놀랐다"며 "투병 생활으로 인해 원래 일을 할 수 없던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진것이 너무나 훌륭하다…파일럿들은 정말 밝고 멋졌다"는 의견을 남겼다.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자율주행 식음료 배달로봇 '에어딜리'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서비스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에어딜리'를 이용한 식음료 배달서비스 시범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국내 푸드테크 기업인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관 '수요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보급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로봇배달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

여객들은 인천공항에서 에어스타(안내로봇), 에어포터(카트로봇), 에어라이드(자율주행 전동차)에 이어 이제 에어딜리(자율주행 배달로봇)를 만날 수 있다.

로봇배달서비스는 여객이 항공기 탑승 게이트의 좌석이나 안내 책자 등에 비치된 QR코드를 이용해 식음료를 주문하면, 에어딜리(자율주행 배달로봇)가 고객이 있는 항공기 탑승 게이트 내 좌석 인근 또는 희망하는 게이트 입구까지 배달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출국 여객들이 이전처럼 식당을 찾으러 넓은 여객터미널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이 탑승 게이트에서 간편하게 베이커리와 커피 같은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시간에 쫓기지 않고 더욱 더 여유롭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딜리는 오는 18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제1여객터미널 일부 지역(동·서편 엔틀러)에서 시범운영 될 예정이며, 공사는 추후 공항 내 모든 구역에서 로봇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점차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전형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은 "공사는 신규 로봇 서비스 등 스마트 서비스 도입을 점차 확대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항을 다시 찾는 여객들에게 편리한 공항 이용은 물론 새롭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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